향후 전망과 인수 금액 지불, 마소 블리자드 인수 - 6
알려진 내용대로 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사업부를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만약 엑스박스 사업부가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된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초대형 게임사 인수를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다.
팀 엑스박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였을 땐,
인수를 직접 지갑을 열고 해결했으면 되는데
만약 자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으로 분리되고 나면 인수 자금을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납해야 한다.
소규모 스튜디오는 인수가가 싸기 때문에 직접 지불할 수 있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나 제니맥스 미디어 규모의 회사는 덩치가 너무 커
모회사의 도움 없이는 인수가 힘들다.
주식회사 특성상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주가 이의제기를 할 여지가 있으며,
함부로 무담보로 자금을 대여하면 배임이 성립될 수 있어 법률적으로는 추가 인수가
지금보다 더 까다로워진다.
인수 비용 687억달러, 한화 약 82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됐다고 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갖은 실책으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져 있을 때라
왜 하필 지금 인수를 하느냐고 걱정하는 반응도 있는데,
오히려 이미지가 나락이 가서 기업 가치가 떨어진 이 시점이 인수에는 유리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최근 들어 심해진 콜 오브 듀티: 워존의 부진과
신작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의 흥행 실패로 기업가치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고,
2021년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성차별 및 성추행 논란이 불거져
경영진이 완전히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 교섭력이 하락할 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공적인 IP를 다수 가진 회사를 악재를 이용해 싸고 빠르게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실제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인수 이전까지 꾸준하게 하락세를 타다가
이번 인수로 거의 25%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