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표절이 본의 아니게 노이즈 마케팅, 원신 - 12

수잔이 2023. 4. 21. 16:47

사실 기획일로 따질거면 야숨은 무려 2011년 부터 관련 정보가 공개되었었고 
게임 플레이 영상도 2014년에 이미 공개된바 있다.
첫번째 공식 트레일러도 원신이 기획했다고 '주장'하는 2017년 1월보다 훨씬 앞선 
2016년 6월 15일이다.


첫 영상과 스샷이 뜨자마자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고, 
글로벌 클로즈 베타 서비스와 그 플레이 영상 공개되었을 때에는 
아트 스타일뿐 아니라 연출과 시스템, UI까지 야숨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국내에서는 짱깨의 숨결이라는 굴욕적인 별칭이 생겼으며 
외국에서는 Breath of the Waifu라는 별칭까지 나온 상황. 
제작사인 미호요가 전작에서 보인 행보도 있기 때문에 표절 관련 비판은 발매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차이나조이 2019 때 미호요 부스에서 링크 코스프레를 하거나 
야숨 패키지나 스위치를 들고 시위를 한 게이머들이 등장했다. 
그 중 한 유저가 자신의 PS4 Pro를 가져와서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사건이 크게 번지자 전 세계 게임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를 통해 원신에 대한 이슈가 서양 게이머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채널에 올라온 트레일러 영상은 보도 이후를 기점으로 
조회 수와 댓글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주요 게임언론에서 소개를 앞다투어 했기에 원신 자체는 노이즈 마케팅의 수혜를 보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표절 논란

이 가열되자 미호요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젤다의 전설'은 존중과 숭배의 대상이며 '원신' 개발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Nintendo Switch 발매가 결정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사실 닌텐도는 자사 IP를 함부로 쓰는 등의 저작권 침해에는 엄격하게 대하지만 
벤치마킹(표현에 따라서 표절한) 게임에 대해선 굉장히 너그러운 편이다. 
과거 카트라이더 표절 논란이 대표적인 예시.
한 마디로 닌텐도의 아이디어 자체는 남들이 빌려도 신경은 안쓰지만, 
빌려 간 닌텐도 아이디어를 자기 고유의 것이라고 주장하면 행동에 들어가는 것.


유비소프트에서도 야숨을 벤치마킹한(표현에 따라서는 표절한) 게임인 
이모탈: 피닉스 라이징을 발표하자 두 게임을 비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원신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 트레일러를 공개하자 
닌텐도가 사실상 원신을 용인해주었다고 쉴드를 치는 사람도 늘어났으나, 
닌텐도 공식 채널도 아니고 원신 유튜브 채널에서 일방적으로 닌텐도 스위치판 트레일러를 공개했을 뿐, 
상세한 원신의 출시 일정이나 계획은 닌텐도 측에서 확인해주지 않았다. 
2020년 1월에 원신이 스위치판 트레일러를 올렸음에도 
3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원신의 스위치판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닌텐도측 공식 입장도 없는 것을 보면 원신측이 표절 논란의 면피용으로 
닌텐도와 협의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스위치 출시 소식을 
우선적으로 공지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유튜버 메탈킴도 원신 리뷰 영상에서 
'표절한 주제에 닌텐도 스토어에 올려달라고 전전긍긍하는 꼴이라니' 라면서 비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