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밥줄, 그라나도 에스파다 - 2
그 뒤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추가적인 접속자 유출을 막고
그럭저럭 운영이 되는가 싶더니,
MMO 중에서 최초로 부분유료 기반 랜덤박스를 도입하는 한편
공격등급/방어등급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며 유저들을 현질지옥으로 몰아넣어
빈부격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그 결과 랜덤박스 관련해서 가장 악질적인 게임을 꼽을 때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과 함께 한국게임의 투탑으로 꼽을 정도로
현질 관련해서 악담을 듣는 게임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라나도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노토리우스당 사건 때문에
언론에까지 날 정도로 게임 자체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게 된다.
결국 한국 서비스만으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일본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고,
이들 해외 서버를 통해 2008년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
점차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늘려 나가 2016년 기준으로
총 8개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서버에서도 통칭 '그저씨'들이 알박기를 하고
무한현질경쟁구도로 접어들면서 이전 사건과 별 상관 없는 세력들이 고착화,
동시접속자수와 거의 무관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게 된다.
서비스를 아예 종료한 제라, 웹젠의 주가 하락에 일조하여 퇴출된 썬 온라인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생명줄 유지를 하고 있는 셈이다.
퍼블리싱사인 한빛소프트입장에서는 신경을 안쓸 수가 없는 게임으로
한빛의 연평균 매출이 300억이 조금 안되는 반면
그라나도 에스파다 단독매출이 2013년까지 연 100억을 넘겼다.
한빛 입장에서는 버릴수가 없는 효자 게임인지라
서비스 10년차에 접어든 2016년까지도 이것저것 편애를 듬뿍 집어넣는 중.
현재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그라나도 에스파냐 참여라는 직함은 엄청난 이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대표 경력 사항에 빼놓지 않고 적는다고 한다.
이 게임을 언급할 때 항상 나오는 개척가문이라는 설정은
본 게임의 특이 시스템인 MCC와 연관이 있다.
한번에 최대 3명의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본 게임에서
캐릭터의 이름과 유저들의 연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개척가문 설정으로,
처음에 유저가 생성하는 건 가문이며 이 때 정한 이름은 패밀리 네임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