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게임의 원조, 사무라이 스피리츠 - 1
오늘부터 소개할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무라이 쇼다운으로 알려진 사무라이 스피리츠이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기념할만한 첫 작품으로
1993년 7월 7일 가동되었다.
외수판 제목은 사무라이 쇼다운 (Samurai Shodown)
이후 시리즈의 기반은 거의 여기서 다 확립되었다고 보면 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다.
다만 당시 SNK 직원의 말에 따르면
다른 게임의 시간 벌기로 급하게 제작한 게임이었다고 하며,
가동 전에는 별로 주목받는 게임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특유의 게임성 하나만으로 제대로 히트.
SNK의 대표 게임 중 하나가 되었다.
오죽하면 라이벌사인 캡콤에서도 이 게임을 한대 들여놓고
개발자들이 플레이하면서 참고를 했다고 하니 이 게임이 얼마나 큰 인기였는지 알만하다.
대전 격투 게임 부흥기의 당시의 일반적인 권격 격투게임과는 달리
'무기'를 사용한 게임으로서 히트를 쳤으며,
그래서 그 무기로 베는 타격감이 다른 게임들과 상당히 달랐다.
무엇보다 무기가 가지는 강력함을 보이기 위하여
강배기 같은 큰 모션 공격의 위력이 엄청나다.
점프 기본기, 특히 점프 강베기가 전부가 초고성능이다.
반대로 커맨드로 입력하는 필살기는 성능이 거의 쓰레기에 가깝다.
또한 캐릭터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전부 모션이 크고 딜레이가 길어서
다른 격투 게임처럼 화려한 콤보같은 건 기대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누가 기술을 먼저쓰고 콤보를 확실하게 이어가냐' 보다는
서로 밀고 당기는 심리전이 주가되고 상대의 빈틈을 노려 공격하여
한방에 큰 데미지를 주는 '한방 싸움' 식의 승부를 내게 된다.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분노 게이지' 시스템이 있어서
상대한테 맞게 되면 분노 게이지가 서서히 차고,
그 분노 게이지가 꽉 차게되면 모든 데미지가 그야말로 무서워진다.
특히, 분노 게이지 최대 상태의 하오마루는 공포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