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건물 붕괴를 이용한 게임 플레이, 배틀필드 - 7

수잔이 2018. 6. 4. 09:48

이를 가장 대규모로 구현한 맵이 침수 지역과 파라셀 폭풍이다.
침수 지역은 맵에 1층 정도가 모조리 물에 잠겨서 순식간에 수상전이 되고,
파라셀 폭풍은 아예 대놓고 좌초된 구축함이 점령지 해안에 들이 받아버리면서
점령 여부에 따라 대공 포탑 역할까지 한다.

 

상하이 봉쇄 역시 단순히 무너지는 건물의 규모만 큰 게 아니라
교전 거리가 단축되는 등 게임플레이 자체도 많이 변하는 편.
덤으로 배틀필드 4에서는 모든 파편과 연기 입자가 그림자를 만든다.
물론 그에 따라 요구 사양도 급상승...

배틀필드4 건물 파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동적인 실시간 연산으로 구조물 파괴에 대한 제약을 대폭 내린 경우
이로 인한 차이가 매우 극단적이기 때문에 이를 살펴보아야 된다는 서술이 있었으나,
사실 배틀필드도 이들 중 대부분은 미리 연산해 놓고 스크립트화해
일일이 구조물의 파괴를 지정해준 것이다.
(그래서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면 같은 모양의 건물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무너진다)

 

다만,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의 제한이 타 게임들보다 매우 적기도 하고,
타 게임들이 지정된 레벨의 지정된 사물에만 적용된다면,
배틀필드 또한 스크립트화된 파괴 효과는 같지만
사실상, 특정 컷신을 위해서만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오브젝트 단위로 적용되어 특정 미션이나 특정 레벨에서만 되는 게 아니라,
멀티플레이 맵에 관계없이 같은 울타리나 같은 벽 구조물들은 예외없이 모조리 내려앉는다.

배틀필드4 건물 파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결정적으로 땅도 폭발물로 인해 계속 파이므로 지형 변화도 일어난다.
(실제로 전차전에서 포격받고 파인 곳에 실수로 들어갔다가
기동력이 저하돼서 두들겨 맞는 일은 나름 흔한 편이다.
아니면 지뢰 둥지를 만들어 놓는다든지.)

 

이와 같은, 멀티플레이에서 임의로 일으킬 수 있는 파괴 효과로 인한
게임성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건물은 완전 붕괴가 되며,
완전 붕괴가 되지 않는 대형 건물이라도 외벽 정도는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배틀필드4 건물 파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나름 안전한 곳에서 엄폐 잘해 가면서 총쏘고 있는데
갑자기 날아온 로켓에 벽째로 날아가는 동료를 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며
한동안 닥치고 숨어 있게 된다.
그 외에도, 처음에는 엄폐물이 너무 많다 못해 시야를 방해하는 수준인 지역이
치열한 교전 후에는 휑해져서 쓸만한 은폐물 하나 찾기 힘들어진다거나,
배드 컴퍼니2에서는 작정하고 맵의 특정 구역을 완전 파괴가 지원되는 건물만으로 채워넣어서,
전투가 일정이상 교착 상태에 빠지면 맵이 완전 초토화되는 지경에까지 가는 경우도 자주 있다.
(특히 러시 모드에서 이러면 방어 측은 막기가 너무 힘들다.
물론 러시 모드 밸런스 때문에, 맵 전역에 저짓을 해놓은 맵은 거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