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장점인 동적 캠페인, 팰콘 - 3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동적 켐페인이다.
캠페인 모드를 시작하면 그 때부터 일종의 워게임이 돌아간다.
캠페인을 관장하는 AI는 각 기지에서 전투기 편대들의 비행스케쥴을 생성하며,
유저는 그 비행스케쥴 중 하나를 선정하여 원래 그 전투기를 몰기로 되어있던
AI 조종사 대신 자신이 직접 조종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흔히 게임들에 있는 캠페인의 '스토리'는 전혀 없지만
대신 실시간으로 전장이 돌아가므로 진짜 전쟁에 참여한다는 느낌이 난다.
캠페인 모드를 실행시키면 전장이 실시간으로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심지어 유저가 아무런 개입을 안해도 계속 AI가 각 부대
(육해공군의 모든 유닛 모두)에 명령을 하달하고 각 부대는 그에 맞춰 움직이다가 교전한다.
물론 진짜 군용 워게임이 아니고 게임이고,
90년대 말엽의 개인 PC에서 돌아가야 하는 한계상 허점도 있다.
AI가 가끔 말도 안되는 작전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서울이 북한군 전차 1개 대대에 점령당하는 황당한 일도 생긴다.
그럼에도 이 동적 캠페인은 팰콘 4.0이 발매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이 만큼 구현한 전투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이 없는 상태다.
이 동적 캠페인이야말로 팰콘 4.0의 수명을
20년 가까이 늘린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동으로 돌아가는 전황에 따라 알아서 ATO가 생성되고
플레이어는 이에 맞춰 임무를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뭐가 메리트냐고?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미션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그 자체가 비할 데 없는 강점이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비행 시뮬레이션도 대개 플레이어 전체 숫자에 비해
미션을 만드는 사람은 극소수고 따라서 사람들은 한정된 미션 레퍼토리 아래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쉽게 질리게 된다.
동적 캠페인은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어들끼리 모여서 온라인으로 편대를 짜 코옵을 즐기는 문화가
매우 일찍부터 발달한 비행시뮬레이션의 경우
누가 미션을 만들거나 찾아서 돌릴 필요 없이
그냥 캠페인에서 생성된 임무를 하나 골라잡아 들어가도
아주 다채롭고 현실적인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