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닌것 같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 12

수잔이 2018. 11. 28. 18:06

사실 게임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여러가지 비행기를 선택해서 하늘을 날기만 하는 거다. 

말 그대로 시뮬레이터이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사실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로는 게임 치고는 사실적이고, 

그렇다고 본격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와 비교하기에는 부족하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실제 조종사가 사용가능한 시뮬레이터는 

사실성에 따라서 클래스와 등급이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미국 기준으로 가장 낮은 클래스인 BATD의 경우 

요구사항 자체가 컴퓨터에다가 조이스틱, 페달 정도 달아놓고 MSFS돌리는 수준이다.

당연하지만 이걸로 실제 조종사 훈련에서 커버가능한 영역 역시 거의 없다시피 하고 

실질적으로는 개념만 존재한다.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MSFS의 시뮬레이터로서의 가치는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이 

비행의 가장 기초 개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으로, 

국립과천과학관에 가면 이것을 이용한 시뮬레이터가 있으며, 

전기서보 모터를 사용하는 6dof(Degree of Freedom, 자유도) 시뮬레이터이다.


최소한 MSFS로 어떤 스위치를 조작하면 뭐가 켜지고 꺼지더라 라는 하는 정보 자체는 

익힐 수 있기 때문에, 

MSFS로 연습한 뒤에 보잉 747 Level D급 시뮬레이터를 타보면 

실제로 이륙 정도는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업계를 잘 아는 사람이면 이해하겠지만, 

혼자 시뮬레이터 조종해봤다고 당장 실제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즉 시뮬레이션 비행 < 넘사벽 < 실제 조종으로 난이도가 높으며, 

시뮬레이션 비행의 의의는 비교적 싸고 안전하게 

조종사의 훈련을 일정부분 커버 가능하다는데 있다.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PMDG 등 극사실적인 상용 애드온 항공기에 비하면 

기본 포함된 항공기 모델들은 조작이 좀 더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전혀 없는데다, 

공중전과는 달리 실제 파일럿 처럼 747이나 A380이나 세스나기등을 몰고 

지구 어디든지 마음대로 가서 여행을 해볼수 있는게 특징. 

게임상에서 구현된 지형과 실제 세계에서의 지형을 비교해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제공한다.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좀 도가 지나치다 싶은 일부 양덕후들은 

보잉 727을 스크랩해서 진짜 계기판 붙이고 

승객좌석까지 재현한다던가 하는보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물건을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계기판만 붙이는게 아니라 게임과 연동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양덕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물론 시뮬레이션 엔진의 특성상 완벽한 사실을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 조종사들은 MSFS를 두고서 매우 사실적이지만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측풍이 부는 상태에서는 비행기의 러더를 이용하여 

크랩 랜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실제와는 약간 다르면서 어색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