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상당히 답답한 조작감, 레드 데드 리뎀션 2 - 5

수잔이 2019. 12. 2. 17:08

전작과 같이 돈이나 물건을 획득하려면 적들의 시체를 하나하나 뒤져야 하는 파밍 방식, 
제작 시에 반복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오지만 스킵이 불가능한 점, 
관성이 크게 반영되는 캐릭터의 움직임 등도 주된 비판점으로 꼽히고 있다. 
혹자는 느린 조작감이 최대한 현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라고 역설하지만 
자세히 볼수록 게임 상 움직임 속도는 현실의 그것보다 훨씬 느린 경우가 많다.


또한 모션이나 조작감이 정말로 사실적이냐에 대해선 또 논란이 많다. 
테크 매체 벤처비트는 사설을 통해 오히려 사실적인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게임을 비현실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단적인 예로, 무릎 아래 높이에 서랍장이 있고 그 안에 다수의 물품이 있는 경우 
현실에선 그 누구도 하나하나 앉아서 집었다가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지 않지만 
이 게임은 그러한 번거로움을 강요한다. 
물론 더 정교하게 애니메이션을 설계하였다면 다수의 물품을 동시에 집거나 
발 밑 높이의 물품은 여러 개를 다 집기 전엔 일어서지 않는 움직임 등을 구현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했고 이는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게이머 입장에선 답답함이 배가된다. 
실제로 일부 미션에서는 돈 뭉치를 한꺼번에 쓸어담는데 
이와 같은 금고를 터는 상황에서는 하나하나 집는 이질감을 느낄수 있다. 
이는 또한 아이템 루팅 대상이 다른 대상과 겹쳐있을 경우 
표기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 살살 밀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액션 조작감도 데드아이 시스템을 이용한 일망타진 액션은 불호 의견이 없는 편이지만, 
기본적인 액션의 경우 락스타 게임즈 특유의 "락온 시스템" 때문에 단조롭다는 평이 많다. 
적들 역시 다양성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 초반만 넘어가면 
전투가 지루해진다는 평 역시 존재한다.
다른 게임과 비유하자면 보통 콘솔에서의 FPS/TPS의 경우 
조준 보정(에임 어시스트)가 존재해 조금 더 쉽게 적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지만, 
레데리 2의 경우 조준 보정이 아니라 적에게 "락온" 되어 조준 상태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조준을 해야 해당 락온이 풀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락온 시스템의 경우 옵션으로 락온 감도 및 on/off를 조정할 수 있지만, 
전투 템포가 느린 편이 아닌데다 조준점을 하나하나 움직여가며 쏘는 게 어려운 탓에, 
락온 시스템을 끄고 전투를 하는 건 데드아이 시스템을 풀로 활용하지 않는 한 상당히 어렵다. 
물론 콘솔 FPS 계열 게임이 대부분 그런 감이 있지만.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처럼 조작감에 불호 의견이 있었던 게임들도 
추후 패치를 해주거나 조작감에 대한 상향 업데이트를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레데리2의 조작감에 불호 의견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또한 현재로써는 일부 게이머들이 몇몇 게임 내 옵션을 건드려 
더 편한 조작감을 만드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하기에 
이러한 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락스타도 이를 인지, 9월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조작감을 상당히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