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이중국적 반영과 국가정세 미반영, 풋볼매니저 - 13

수잔이 2020. 10. 26. 18:14

이중국적 또한 구현되어 있어서 실제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들은 
국적이 모두 반영되어 있고 각 국가별로 몇 년 이상 거주하고 
그 국가 언어를 구사하게 되면 국적 취득이 가능해서 
선수들이 새롭게 국적을 얻기도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규정을 피해갈 수 있으니 외국인 선수가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단 날짜가 찬다고 바로 국적을 따는 건 아니고 
선수가 국적을 원해야 취득 가능해서 선수 입장에서 딱히 국적을 얻을 이유가 없다면 
얻을 수 있어도 얻지 않는다. 
과거에는 잉글랜드 플레이 시 EU 국적이 아닌 유망주가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 유망주를 3년이면 국적이 나오는 불가리아로 임대보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신작에서는 불가리아 국적 취득이 5년으로 변했고 
브렉시트라는 특급 빅엿이 생기는 바람에 이제 3년 임대로 국적을 따오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앞서 말한 이중국적의 개념은 국가 대표 팀으로 뛸 때도 적용된다.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국적 중 한 국적의 국가 대표로 뛸 수 있다. 
단, 실제 축구와 마찬가지로 이미 특정 국가의 대표 팀으로 한 경기라도 뛴 경우는 
다른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국가의 대표팀으로 차출이 불가능하다.
국대 경기에 뛴 후 다른 국가의 국적을 취득해도 역시 원래 뛰었던 국대팀으로만 차출이 가능하다. 
단지 그 나라 리그의 외국인 선수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을 뿐이다. 
이중국적자의 한쪽 국적 국가대표팀에서 선수를 소집했을 때 
선수가 다른 국적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높거나 다른 국적 쪽의 대표팀이 명성이 더 높고 
자신이 그쪽으로 선발될 만한 실력이 있다면 그쪽 대표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소집을 거부하는 일도 있다.


참고로 국가 정세(예를 들어, 내전으로 인한 치안 공백이라든지, 전염병이라든지)는 
게임에 대체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소말리아 원정을 아무 탈 없이 잘 갔다 온다든지 
하는 일이 매번 발생한다. 
이건 예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리비아 등도 마찬가지.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반영하긴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들을 반영할 경우 명예훼손죄가 적용된다고 한다. 
이런 명백히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닌 것은 나름대로 반영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가령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의 유럽 연합 가입 협상중인 
비 EU 국가가 몇 년 후 EU에 가입한다던지, 
확률적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지가 유럽 구단들의 반발로 변한다던지 하는 것 등등. 
FM17부터는 브렉시트가 구현되어있다.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 리그의 외국인 선수 규정이 변해서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취업 비자를 필요로 하게 되어서 EPL이 갈라파고스화될 수도 있고 
오히려 비 EU 국가 외국인에게도 제한이 완화되어서 더 좋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