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만들다 만것 같은 느낌이라는 리뷰들, 사이버펑크 2077 - 10

수잔이 2021. 1. 15. 13:33

PC 게이머는 사이버펑크를 60시간 플레이한 이후 오픈월드의 에셋 재활용은 불가피하지만 
어떤 게임은 이를 잘 숨겨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반해, 
사이버펑크는 거의 집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 도시를 세워놨을 정도로 
크게 몰입감을 깬다고 평했다. 
CDPR은 1인칭을 고집한 이유가 게임 속 디테일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인터뷰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이버펑크는 지겹도록 반복되는 수백가지의 에셋들이 등장하며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비교하는건 공정하지 않으나 
해당 게임의 거주민들은 세계 속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루틴을 수행하고 
주인공에게 역동적인 반응을 보이며 심지여 20년전 쉔무의 요코스카 사람들이 
나이트 시티 사람들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그리고 V의 아파트에 나와 왓슨구역으로 갔을 때 두 경찰이 나누는 대사는 
50번 넘게 들은거 같다고 말했으며 
사이버펑크를 처음 접했을 때 고층건물을 내려다보면 강한 인상을 받게 되지만 
마치 바람만 불면 무너질 듯한 합판으로 만든 카우보이 영화세트장처럼 
그 모든게 피상적이라고 말했으며 심지여 가상상품의 광고도 
올푸드인지 리얼워터인지 진저리가 날정도로 심하게 반복적이라고 말했다.


유명 트로피 헌터 PowerPyx에 의하면 사이버펑크 2077의 선택지는 
단 2%만이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고 나머지는 항상 일직선 진행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질적으로 엔딩을 결정짓는 대화문은 단 하나이고, 
나머지 사이드 퀘스트는 이 대화문에서 조건을 해금하기 위한 선결 조건일 뿐이다. 
CDPR이 다회차 요소가 있을꺼라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의 내용이다.


트위치 유명 스트리머이자,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예언자 게리로 카메오 출연한 
스트리머 CohhCarnage는 본 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영상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마치 개발진이 야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만들고 있는데 
경영진이 갑자기 사무실에 들어와서 '이제 6개월 뒤에 게임 출시할거니깐 
지금 하고 있는거 다 정리해'라고 지시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스토리나 전투 등 부분적으로는 훌륭한 부분이 있지만 
AI, 오픈월드 구성, 커스터마이징 등 다수의 부분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으며 
게임 평가는 전체적으로 해야 하기에 현재 상태로는 올해의 게임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에 더하여 CDPR에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요청하면서 
앞으로는 게이머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 것을 부탁하였다.


오픈크리틱은 CDPR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오픈크리틱은 여러 이유로 CDPR이 의도적으로 리뷰를 감추었다고 비판하며 
리뷰 카피가 하이엔드 PC를 가진 웹진과 리뷰어들에게 배포되었고, 
콘솔 버전이 배포되지 않고 오직 PC 버전의 리뷰 카피만 배포했다는 점,
직접 플레이한 영상을 사용하지 못하게 강한 엠바고를 걸었다는 점, 
XBOX ONE과 PS4의 영상이 공개되면 대량의 환불 사태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웹진이 2차 리뷰를 하지 않는데다 
메타크리틱도, 업데이트된 리뷰 점수도 인정하지 않아 2차 리뷰가 드문 점 등 
많은 정황/실제 증거가 CDPR이 의도적으로 콘솔 리뷰 점수를 감추기 위해 
일종의 조작, 유저 기만을 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게다가 XBOX ONE, PS4 같은 플랫폼과 패키지 버전은 환불이 어렵다는 점도 
CDPR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제로 펑추에이션은 욕실 화장실에 놓인 써브웨이 샌드위치보다 버그(벌레)가 더 많다며 
일단 몰입을 방해하는 버그들을 지적한 뒤, 
버그 이외의 요소에 대해서는 의외로 큰 혹평을 내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스토리와 분위기, 몰입감이 매우 좋고 적절했다며 호평했으며 
다만 게임 내에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요소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작과 관련된 테크 스킬은 쓸 일이 거의 없었으며, 
업그레이드는 그 효용성에 비해 너무 광대하고, 
UI는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불편하다고도 말했다. 
전체적으로 감자껍질들 속에 숨어있는 맛있는 감자튀김 같다고 평했다.

CDPR이 기성 리뷰 시스템을 악용한 것과 별도로, 
몇몇 리뷰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루리웹 공식 리뷰에서 “10년의 게임”이라는 말이 문제가 되어, 
후속 리뷰 게재 예정이라는 글에 불만을 표하는 댓글들이 베스트 댓글이 되었다. 
2020년 12월 18일에 후속 리뷰 대신 해당 리뷰어가 
사이버펑크 2077가 투하한 게임 평가 문화의 위기라는 칼럼을 투고했는데, 
여론은 역시 좋지 않다. 
평점을 보류한 리뷰에는 왜 사펑 리뷰는 게임을 고치는 걸 기다려 주냐고 
불만을 표하는 댓글을 볼 수 있다. 
또, 사펑 서브레딧에서는 메이저 리뷰 플랫폼에서 지적하는 거라곤 
버그를 잡으면 사라는 정도의 비판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