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해킹판 네오지오와 초기 캐릭터, 네오지오 - 8

수잔이 2021. 12. 8. 15:05

또한 2018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네오지오 가정용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하는 게임기를 판매하고 있다. 
게임기 전면에 SNK라고 써져 있고 네오지오 로고도 그대로 박아 놓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식 제품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 물건. 
아마존 기준으로 대략 20만원에 판매하는데 161개의 게임(해킹 롬 포함)을 내장한 
카트리지를 직접 꽂아서 플레이 하는 물건이다. 
즉, 내장해 놓은 게 아니다. 
여기에도 마치 정식 제품 마냥 SNK 로고와 주소를 박아놓았다. 
일본어로 적힌 것은 덤. 
SNK 문서에 보면 나와 있는 SNK 캐릭터들이 모두 나온 그림들도 붙어있다. 
참고로 세가 새턴 컨트롤러도 연결할 수 있다고. 
관심 있다면 유튜브나 구글에 NEW JAMMA CBOX라고 검색해보면 된다. 
주의할 점은 JAMMA라고 명명된 것과 달리 JAMMA 표준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네오지오 발매 당시에 이미지 캐릭터로 게임망토라는 "굉장한 게임을 갖고 돌아가자!"는 구호를 가진 
괴도신사 콘셉트의 괴상한 캐릭터가 있다. 
초기 네오지오 광고 포스터를 보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클레임이라도 먹었는지 나중에 출연이 줄어들면서 
이후로는 배경 캐릭터로서 가끔 등장했다. 


또한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작당시에 사브르를 든 캐릭터로 나오자는 안이 있었다가 
여성 캐릭터가 나코루루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여성 캐릭터를 하나 더 넣자는 안이 나오면서 
공격 콘셉트만이 샤를로트에게 이어졌다는 비화가 있다. 
이후 KOF 2000에서야 료의 매니악 스트라이커 G-MANTLE로 등장하고, 
SNK 플레이모어로 넘어가서도 일부 배경에 깨알 같이 등장하여 명맥을 이었다.


1998년 3월 20일에 출시한 리얼 바웃 아랑전설 2가 첫 번째 기가 파워 게임이고, 
최대 용량인 716 Mbit(=89.5 MB)를 전부 쓴(카트리지판 기준) KOF 2003가 
최고 용량 기가 파워 게임이며, 
최저 용량 게임은 22 Mbit를 쓴 퍼즐드(조이 조이 키드)라는 테트리스 게임이다. 


SNK는 네오지오 게임 개발용으로 '아트 박스'라고 하는, 
SNK의 독자적인 그래픽 작업(=도트 찍기) 전용 하드웨어를 사용하였다. 
관련 사진 정보에 따르면 해당 하드에는 마우스, SCSI 하드 디스크, 스캐너 등이 연결 가능하고, 
롬 라이터도 연결이 가능해서 작업물은 최종적으로 롬에 저장한 뒤 
프로그래머에게 넘기는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비슷한 시기의 아케이드 게임 기업인 코나미나 캡콤, 타이토 등은 
강력한 그래픽 기능을 가진 범용 컴퓨터(X68000 등)을 사용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점. 
다만 그래픽 작업만 그렇고, 프로그래밍은 당대 일본의 사무용 범용 PC인 PC-9801 등을 사용하였다. 
당시 SNK 직원에 따르면 네오지오로 게임을 개발하던 시기는 
해당 개발 환경을 지속했었으며, 
이후의 하드웨어 추가나 업그레이드는 용호의 권 외전을 개발할 때 
모션 캡처용으로 Windows 기반 PC를 도입한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