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제대로 즐겁게 즐기려면 지도를 살펴보며
실제 공항의 위치와 항로등을 자신이 정해보며
몇시간을 비행해 정확히 활주로에 착륙하는등,
소소하면서 지루한 재미에서 감동을 먹을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재미를 들이고 해보면 그럭저럭 할만하다.
일반적인 비행이 지겨워지면 악천후는 물론이고 연료가 누출되거나
엔진이 고장나는 등 각종 위급상황도 연출 가능하다.
어찌됐든 비교적 사실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911 테러의 테러리스트들이 이 게임으로 항공기 조작 연습을 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전투기 게임에서 기관포와 미사일 등을 쏘는 재미에는 못 미치겠지만
건전한 밀가루 폭탄 떨어뜨리기 기능이 있긴 하다.
지난 2014년에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실종사건에서도
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기장인 캡틴 Zaharie Ahmad Shah가 이 시뮬레이터를 즐겨했고(덕업일치),
실제로 집에서 꽤 많은 장비를 갖추고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이 시뮬레이터에서 몰디브의 미군 공군기지로 운행했던 기록이 있어서
그쪽으로 간것이 아닌가 했으나 공식적 조사에서는 밝혀진 것은 없었다고 한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흠좀무한 그래픽이 특징.
최신작은 다이렉트X 10과 9 겸용인데,
정식 버전 발표 전에는 위의 낚시 스크린샷을 보고 넘사벽 수준이었다고 생각했으나
정식 버전 발표 후 뚜껑을 열어보니 볼 거 없었다.
오히려 너무 믿었던 나머지 '내 그래픽카드가 DX10을 지원하지 않는 거 아닌가?'하는
엄한 상상을 한 사람도 있었다.
사실 FSX의 DX10에는 버그가 있는데 옵티머스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에서
(요즘엔 거의 모든 노트북 해당) DX10을 고르면 외장 그래픽이 안잡히고
내장 그래픽이 잡힌다.
그러니까 컴퓨터에 설치된 암드나 NVidia 그래픽 카드가 잡히는게 아니라
내장 인텔 그래픽이 잡힌다는거다.
물론 FSX 스팀버전에서는 이 버그가 고쳐졌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undock window를 이용한 멀티 모니터 구현이 안된다는걸 생각해보면…
게임 내의 사물은 개발 당시의 실제 지형을 기반으로 하며,
시리즈가 바뀌면 새 공항이 추가되거나 주변 건물이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은 공항을 제외하면 60년대 수준이고,
공항도 김포와 인천을 제외하면 90년대 시설이다.
게다가 FS2004는 말할것도 없지만 FSX조차도
2010년대 컴퓨터에서의 최적화가 잘 이뤄져 있지 않다.
그래픽카드보다는 CPU특성을 더 타는 주제에 멀티코어는 지원하지도 않는다.
결국 i7 블룸필드니 SLI니 크로스파이어니 해 봐야 투자대비 프레임 향상은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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