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엔 대부분 연도를 붙이나, 2013년에 출시된 버전은 25주년이라는 의미로
매든 NFL 25라고 이름을 붙였다.
2021년 12월 28일, 이 게임의 간판이자 대부라 할 수 있는 존 매든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스포츠 게임 사상 최초로 '실황 중계'라는 개념을 도입한 게임이다.
하드웨어의 한계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TV 경기와 거의 흡사한 중계 방식을 구사하며
플레이어의 작전 구사 능력을 평가해 주는 개념의 해설 방식이 주를 이룬다.
간혹 상대팀이 어떤 포메이션을 구사하는지 또한 알려 주거나,
어떤 전술을 쓰도록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
플레이어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떡밥인 셈.
아울러 현 NFL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전술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게임이다.
출시년도에 따라 게임의 주제까지 곁들여져 나온다는 것도 이채롭다.
다시 말해 쿼터백 포지션을 주요 테마로 쓴다면
패싱 범위 그리고 수비 진형 식별력 강화같은 쿼터백 능력치 강화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매든 NFL 25에는 수비수 위주 플레이를 강조해서 공격 진형 식별은 물론
정확한 태클 콘트롤까지 첨가시켰다.
매든 NFL 15에는 플레이 메이커 능력치를 강조했는데
가령 러닝백이 주요 플레이 메이커라면 러닝백에 대한 능력치를,
와이드 리시버라면 리시버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둔 것.
FIFA 시리즈처럼 Ultimate Team도 존재한다.
10부터 추가되었으며 FIFA의 Ultimate Team이 FUT(FIFA Ultimate Team)으로 불리는 것처럼
매든의 Ultimate Team은 MUT(Madden Ultimate Team)으로 불린다.
EA의 창업주 트립 호킨스가 계획한 것으로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 축구를 비디오 게임에 접목시키고자 했다.
사실 당시 야구나 농구같은 구기 종목의 비디오 게임은 흔했지만
미식 축구를 주제로 한 게임은 드물었으며,
훗날 발매하긴 했어도 그 품질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인기를 끈 것은 패미컴 용으로 발매된 1983년 아이렘에서 발매한 10야드 파이트나
1988년 테크모사에서 개발한 테크모 보울이었는데
횡스크롤의 스크린에 적당한 그래픽,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어느 정도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다만 NFL과 라이선스 계약이 되어 있지 않았던 상황이라
가상의 팀인 와일드캣츠와 불독스의 두 팀뿐이었고
전술 역시 네 가지 뿐이었으며 현실에 비해 자연스럽지 못한 게임 플레이 때문에
재밌기는 해도 실제 미식 축구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존 매든은 게임을 미식 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도구로 본 인물이었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에서 매든 NFL에 대해
사람들이 미식 축구를 정교하게 배우고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식 축구 게임을 현실적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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