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4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여전히 콘솔 스타일의 조작 체계와 보병 중심의
원맨아미 스타일이 주류인 게임이라는 것 자체는 부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배틀필드 2를 기억하거나 본격적인 팀 전술 FPS를 좋아하는 코어 유저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이 대다수.
다만 코어 게이머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어도 과도하게 하드코어하지 않은
대규모 전투를 체험해 보고 싶은 라이트 유저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배틀필드는 밀리터리 시뮬레이터가 아닌 FPS 게임이다.
그만큼 게임의 재미를 위해 간략화된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이러한 것은 장비 사용에 있어서 잘 드러나는데,
사실 FPS에서의 탈것 구현은 오퍼레이션 플래쉬 포인트가 먼저 구현했지만,
게임 특성상 현실감을 극도로 추구하다보니 액션성, 오락성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반면 배틀필드는 지프나 탱크, 비행기나 전함까지 몰 수 있지만,
다만 멀티플레이 밸런스와 게임 플레이에 중점을 두어 현실적인 요소가 생략되거나
제한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장족의 기술력으로 보다 현실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배틀필드 3에서도
게임 본연의 아케이드성을 해치지 않는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례로 배틀필드3의 싱글플레이에서 보여준 전차 탑승/조작 관련 캐릭터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멀티플레이에도 싱글플레이의 컷신처럼 차량의 문을 열고 탑승한다든지 하는
현실적인 승/하차 애니메이션을 넣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게임 진행 속도를 위해 만들지 않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덕분에 배틀필드4에서도 모든 장비 탑승은 근처에서 탑승 키를 누르면
해당 장비 안으로 순간이동(?)해 들어가는 방식.
내릴 때도 마찬가지로 장비의 포탑이 바라보고 있던 방향으로 순간이동해서 빠져나온다.
다만 예외로 고정익기는 사출좌석을 구현해 놓아서
날아가던 전투기에서 내리면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하늘로 높이 치솟았다가 떨어진다.
게다가 현실적인 탑승/하차 애니메이션을 넣으면
배틀필드의 주요 대전차 전략 중 하나인 C4카가 곤란해지는 등 게임성을 해치게 된다.
(현실에서도 달리는 차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차문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과 뛰어내린 후 구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현재와 같은 C4카 테러는 물건너 간다고 봐야겠다.)
배틀필드 프랜차이즈가 더 확장되어서 밀리터리 시뮬레이션 계열 작품도 나온다면 모를까,
현재로썬 어디까지나 게임성/밸런스에 해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현실성을 챙기는 수준
(전투기 사출 좌석처럼)을 벗어날 리 없다고 할 수 있다.
배틀필드 1에서는 탑승 애니메이션이 추가되었지만
탑승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도중에도 조작이 가능하므로
사실 밸런스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단지 타는 중에 총을 맞을 수 있을 뿐.
'게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물 붕괴를 이용한 게임 플레이, 배틀필드 - 7 (0) | 2018.06.04 |
---|---|
건물을 쏴서 부술수 있다. 배틀필드 - 6 (0) | 2018.06.01 |
엄청난 규모와 맵, 배틀필드 - 4 (0) | 2018.05.28 |
멀티플레이와 팀플레이가 매력, 배틀필드 - 3 (0) | 2018.05.25 |
서버 운영과 다른 게임과의 가장 큰 차이, 배틀필드 - 2 (0) | 2018.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