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초의 작품 별의 커비만 해도 적의 능력을 흡수하지 못했으며,
그저 빨아들이고 뱉어서 공격하는 게 전부였다.
별의 커비 시리즈만의 특수한 시스템인 「적의 능력 복사」가 최초로 확립된 작품은
패밀리 컴퓨터로 나온 별의 커비 꿈의 샘 이야기다.
그리고 각 능력에 맞게 커비의 복장이 바뀌는 것은 별의 커비 슈퍼 디럭스에서 처음 적용된다.
커비는 적을 빨아들일 수 있는데,
빨아들인 적은 그대로 발사하여 상대방을 타격하거나 집어삼켜서
적의 능력을 그대로 흡수해서 쓸 수 있다.
불을 쏘는 적을 삼키면 불을 쏠 수 있고,
전류를 발산하는 적을 삼키면 몸에서 전류가 흐르고,
가시가 돋아나는 적을 삼키면 몸에서 가시가 돋아나고,
칼을 쓰는 적을 삼키면 칼을 쓸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능력 흡수는 원칙적으로 한번에 하나씩만 가능하다.
만약 한번에 둘 이상을 삼키면 능력을 지닌 적들에 한해
각 적들의 능력이 혼합되며, 임의의 능력을 부여한다.
가령 불을 쏘는 적과 칼을 쓰는 적을 동시에 흡수하면,
파이어나 스워드 둘 중에 하나 또는 이들 이외의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능력 중 하나가
무작위로 부여된다.
근데 여기서 나오는 경우의 수 중 대미지가 있는 시리즈도 있다.
능력 중에서는 그냥 제자리에서 자기만 하는 슬립 같은
전혀 쓸모없는 페이크 능력에서부터 화면 안의 모든 잡몹을 냄비에 집어넣어
요리로 만들고 그걸 먹어서 체력을 회복하는 쿡까지 다양하다.
화면 전체를 쓸어버리는 크래시나 범위 내의 적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마이크처럼
사용 제한이 있는 능력도 있다.
당연하지만 아무 능력도 없이 돌진해오는 적들은 삼켜봤자 아무 능력도 주지 않는다.
단, 능력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정작 흡수하면 아무 능력도 없는 적들도 있으며,
이전 작품에서는 능력을 주지 않던 적이 후속작에서는 능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능력을 버려야 한다.
상황에 맞게 적의 능력을 흡수해서 스테이지를 풀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며,
각 스테이지의 특정 장소에서 특정 능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숨겨진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등
작중에서 일종의 퍼즐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잡몹뿐만 아니라 중간 보스로 등장하는 것들도 쓰러트린 후 삼켜서 능력을 흡수할 수 있지만
반드시 한 번은 쓰러뜨려야 빨아들일 수 있다.
쓰러뜨린 뒤 빨아들이지 않고 놔두면 얼마 뒤 저절로 폭발해서 사라지며,
간혹 곧바로 폭발해서 능력을 흡수할 수 없는 중간 보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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