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는 쓰러트리면 곧바로 폭발하기 때문에 빨아들이는 것부터 불가능하지만,
공격하는 중에 때때로 능력 흡수가 가능한 잡몹이나 물체를 내보내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능력을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보스전은 싸우기 전에 미리 카피 능력을 갖추고 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보스에게서 흡수 가능한 능력은 대개 무시되기 마련이다.

보스나 중간 보스는 플레이어가 도중에 능력을 잃을 때를 대비해
빨아들일 수 있는 물체를 내보내 공격하거나 공격한 자리에 별총알이 생기도록 맵이 디자인되어 있다.
이 별총알은 기본적으로 노멀 커비를 위해 준비된 기믹이기 때문에
보통은 삼켜봤자 아무 능력도 얻을 수 없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보스에 한해 능력 흡수가 가능한 별총알을 만들어내는 일도 있다.

닌텐도 게임답게 '푸푸푸랜드나 팝스타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사 커비가 나선다.'라는
단순한 플롯이 기본이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스토리의 전개나 뒷배경이 같은 아동 타겟층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보다는
마리오 RPG 시리즈처럼 시리어스하게 다뤄지는 편이다.
시리즈 초기부터 검은 닌텐도로 유명했던 이유.
다만 원조라 할 수 있는 사쿠라이 마사히로의 작품은 이런 경향이 적은 편이고,
다크 매터 일족이 등장하는 시모무라 신이치의 넘버링 시리즈나
별의 커비 울트라 슈퍼 디럭스부터 디렉터를 담당하는 쿠마자키 신야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편이다.

여타 닌텐도 게임이 그렇듯 사쿠라이 마사히로가 커비를 담당하던 시절엔
설정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채 시리즈를 이어왔다.
하지만 울트라 슈퍼 디럭스와 Wii를 기점으로 쿠마자키 신야가
별의 커비 시리즈의 디렉터를 담당하게 되면서 방향성이 크게 변화하는데,
기존처럼 표면상으로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위주로 나아가면서도 외전 모드의 전개나
보스전의 일시정지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버 텍스트에는 숨겨진 뒷설정이나
떡밥, 과거 설정과의 연결 고리를 넣는 방식으로 중구난방이던 스토리를
통합시키며 깊이를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느슨한 수준의 연결 떡밥을 많이 투척해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면도 있어,
현재의 커비의 세계관은 제법 설정덕후들이 2차 창작을 하기 괜찮게 정립된 편이다.
일본판과 한국판을 기준으로 '별의'가 붙은 제목이 본가 별의 커비 시리즈고,
게임 제목에 그냥 '커비'만 있는 경우 별의 커비 시리즈의 외전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의 네이밍.
정발판은 정발된 제목으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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