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게임보이쪽 버전이
'카비' 내지는 '까비'란 이름으로 퍼지며 그 때 막 생기고 있던 학교의 전산실을 점령하기도 했다.
영어와 일본어를 몰랐던 어린이들 가운데서는 '분홍이', '동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이 한국 내에서 방영될 때 제목이 「별의 전사 커비」로 번역되었고
이때부터 공식 명칭은 '커비'로 정해졌다.
한국에서는 애니 방영 부터 별의 커비 도팡 일당의 습격 출시 전까지 커비와 카비가 혼용되었다.
꿈의 샘 디럭스, 거울의 대미궁, 터치! 커비는 대원미디어에서
각각 별의 카비 꿈의 샘 이야기, 별의 카비 거울의 대미궁, 터치! 카비로 들여왔다.
마리오, 포켓몬, 동물의 숲 시리즈 이상으로 한글화가 활발한 시리즈라 볼 수 있다.
마리오, 포켓몬, 동숲마저도 외전이 정식 출시가 항상 되는게 아닌데
별의 커비 시리즈는 도팡 일당의 습격 발매 이래로 발매된 외전작을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들을 꼬박꼬박 정발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게임 자체가 텍스트 비중이 적고 현지화의 필요성도 거의 없기에 한글화가 용이하기도 하다.
별의 커비 시리즈가 막 정발되었을 당시 팬들 사이에선 번역명인 커비에 불만을 가지고
일본 발음인 카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름의 유래가 인명 'Kirby'인 것을 생각해보면 일본식 발음인 카비가 아니라
커비로 번역하는 것이 맞다.
비슷한 이유로 팬덤에서는 다른 캐릭터들도 일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국내판의 명칭이 보편화 되었다.
한국닌텐도가 번역한 게임 시리즈 중 상대적으로 번역의 질이 떨어지며,
게임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지만 좀 뒤죽박죽이다.
주로 가타카나를 그대로 읽거나 영어를 이상하게 읽거나 둘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서, 서키블을 부메랑기사로 번역했다면
당연히 비슷한 계열의 몬스터들은 이름이 부메랑○○이나 ○○기사로 번역되는게 맞겠지만
부메랑기사의 중간보스 버전인 잔키블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써놨다.
외래어 표기에도 문제가 있는데,
소드를 스워드로 번역해놓고선 아직도 고치지 않고 쓰고 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마스터 소드를 마스터 스워드라고 썼다가
나중에라도 올바르게 수정한 것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또한 도팡 일당의 습격에서 Shadow를 섀도우로 표기했다가
트리플 디럭스에선 섀도라 표기하고,
울트라 슈퍼 디럭스에서 Dragon을 드래곤이라 표기했다가
Wii에선 외래어 표기법을 지켜 드래건이라 표기했고
로보보 플래닛에서 다시 드래곤이라고 표기하는 등 다소 일관성이 없다.
이 때문에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for 닌텐도 3DS,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는 다른건 다 소드로 표기하지만,
스워드로 표기한건 커비의 울트라 스워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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