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게임은 또다른 고전 명작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이다.
브로드번드 사에서 1989년에 만든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첫 작품.
제작자는 카라테카를 만든 조던 메크너이다.
청혼을 거절한 공주에게 분노한 자파는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면 죽는 저주를 걸어버린다.
고로 나쁜 악의 무리 자파와 부하들을 소탕하고 공주를 구출하는 모험 이야기이다.
제목은 페르시아의 왕자이지만
사실 주인공 청년은 그냥 부유한 상인 집안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다.
일단 이 게임은 60분의 시간제한이 있다.
즉 1시간 내에 모든 레벨을 클리어하고 공주를 구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쫄지 말자.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고 숙달된 유저라면 대략 40~50분이면 깰 수 있다.
슈퍼 패미컴으로 나온 일본의 메사이어에서 만든 리메이크의 경우
스테이지가 2배로 늘어나면서 제한시간도 120분이 되었다.
거기다가 보스격 캐릭터들까지 존재하며 게임의 분위기가 많이 다채로워졌다.
일단 이 게임의 제작자인 조던 메크너는
전작인 카라테카의 경험을 살려 모든 동작을 로토스코핑으로 만들었다.
로토스코핑은 사람의 움직임을 영화 카메라 등으로 찍은 후
그것을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옮겨 그리는 기법이다.
로토스코핑의 모델은 조던 메크너의 동생이다.
동생에게 페르시아 왕자에 나오는 플레이어의 옷과 비슷한 힙합바지를 입히고
농구장에서 조교 마냥 이리저리 굴린 뒤 이것을 8mm 카메라에 찍어
프레임별로 그 동작을 하나 하나 입력시켜 탄생한 한마디로 노가다 작품이다.
그 때문에 1989년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사실 이 게임의 연출적인 백미는 바로 사망신에 있다.
특히나 주인공의 사망연출은 잔혹한 편이다.
칼날 트랩에 걸려 허리가 잘리거나, 가시 트랩에 꼬챙이가 되거나,
추락사 할 때 귓가에 울려퍼지는 구슬픈 비명, 그리고 추락사 모습 등.
허큘리스 시절 흑백 화면으로도 충분히 그 무시무시함을 느낄 수 있었으니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이걸 하다 사망 장면(특히 철판에 허리가 썰리는 장면)을 보고
트라우마가 박혀버린 유저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지금 컬러 화면으로 다시 플레이해보면 칼싸움에도 나오지 않는 선혈이 튀는 장면을
함정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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