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캡콤은 수출판에 사내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이라는
괴상한 제목을 붙였다.
말 그대로 '사악한 입주민'이라는 뜻인데,
양옥 사건이 저택 내에서 일어난 엽기 살인사건 정도로 대충 보고 만든
호러, 스릴러 물 같은 뜻으로 작명한 듯.

레지던트이블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일부 영미권 팬들은 B급 공포영화의 걸작인 이블 데드와
비슷한 느낌을 내려는 의도라는 풀이를 내놓기도 한다.
또는 인체 내에 들어와 기생하여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 병기를 가리키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발매 이후에는 소수 팬에게 인기를 끌다 인터넷에 입소문이 퍼지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고전 좀비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감성을 어드벤처 게임에 절묘하게 섞은 점이
호평을 받은 것.
일본에서 호러 영화의 대명사 자리에 올랐다.

바이오하자드 데드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제목외에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인물명, 각종 용어, 설정 등은
전혀 변경되지 않았다.
제목만 다를 뿐이지, 알맹이는 완전히 같은 게임.
다만, 주인공 캐릭터가 몬스터에게 당해서 사망할 때의 연출,
이른바 '데드 씬'같은 경우는 크게 다르다.
B급 느낌 풀풀인 게임 1탄의 실사 오프닝이나 몇몇 잔혹한 이벤트씬의 경우
북미 발매판에서 심각할 정도로 가위질되었지만,
2탄부터는 오히려 그 정도가 역전되어 '고어'씬을 감상하기 위해
북미판을 찾는 풍경이 벌어졌다.

바이오하자드 데드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런 차이가 가장 심한 시리즈가 4탄인데,
일본판은 레온이 죽으면 잔인한 부분은 가려지거나 멀쩡하지만,
북미판은 몬스터마다 데드씬에 사용되는 연출을 따로 갖고 있어서
정말 별의별 방법으로 끔살당한다.
덕분에 북미판 레온은 졸지에 사망전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그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각종 엽기 범죄가
'게임 모방'의 혐의가 짙어,
일본 내 게임 고어 연출의 심의가 나날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1탄은 미친듯이 가위질해 내놓고,
2탄부터는 오히려 일판에서도 삭제되어 있는 과격한 연출을
무수정으로 내놓은 북미판의 경우는 여전히 미스터리.

Posted by 수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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