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원조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는 전장을 영화처럼 간지나게 만드는 반면,
트레이아크는 염세적이고 우울한 분위기로 만든다.
이것이 정점에 닿았던 시리즈는 트레이아크의 월드 앳 워.
월드 앳 워는 단지 전쟁터의 묘사 하나만으로 명작의 반열까지 올라간 작품이며,
진짜 전쟁터가 뭔지 보고싶다면 월드 앳 워의 베테랑 난이도를 추천하는 팬들이 많다.
당신을 기다리는건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반자이 어택에 지옥의 수류탄 필드와 미친 듯이 아픈 MP40.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리얼리티 게임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케이드식 람보형 FPS 게임이다.
물론 싱글 플레이는 스토리만을 따라가는,
자유도가 제한된 구조.
일명 롤러코스터 방식이다.
사실 1편이 나온 초기에는 다른 FPS 게임들에 비해 현실적인 디자인의 게임이었다.
혼자 7~8개의 무기를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숨어 있으면 저절로 체력이 회복되는 것도 아니었으며,
게임 진행 또한 혼자 적진에 뛰어들어서 휩쓸어버리는 내용보다는
아군의 증원이 올 때까지 특정 지점을 사수하는 그런 내용이 많았던 것.
그러던 게 콜 오브 듀티 2부터 체력은 저절로 회복되고,
특수 부대라는 설정하에 캐릭터 하나 혹은 둘이서 람보짓하는 스타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원래 인기있던 시리즈였지만 그런 모던 워페어부터 차원이 다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리얼리티야 어찌되었든... 이라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게임의 방향성 때문에 의도적인 고증 오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AT4, SMAW, LAW같은 로켓화기에 유도 기능을 넣은 것이 대표적인 예시.
등장하는 총기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넣기보다는
각 무기별로 개성을 살려 적정한 수를 등장시키는 편이며,
탄환을 쏘는 무기라면 무조건 히트스캔식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대대로 미군 미션은 평범한 병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혀 평범하다고 보기 어려운 게,
주인공의 소속 부대가 하나같이 후덜덜하다.
콜 오브 듀티 1과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주인공들은 공수부대,
콜 오브 듀티 2와 모던 2의 주인공들은 제75레인저연대,
모던 워페어 1의 주인공은 포스리컨,
월드 앳 워의 주인공은 해병특수전연대,
그리고 블랙 옵스에선 MACV-SOG,
모던 3는 델타포스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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