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목적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바로 자신이 감독하는 축구팀의 무궁한 영광.
선수의 훈련과 이적, 구단 재정과 스태프 기용, 타 구단과의 관계 등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감독으로서 재량을 발휘해 구단을 성장시킬 수 있다. 


둘째는 감독으로서의 커리어인데, 
팀에서 팀으로 옮겨다니면서 영광은 물론 자신의 돈도 많이 버는 것이다. 
리얼 플레이를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목적.

시작 구단의 선택은 전적으로 유저의 자유에 맡겨져 있다. 
FC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같은 
거대 클럽의 감독이 되어 챔스 우승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고, 
영국의 중소규모 클럽의 감독이 되어 프리미어 리그 잔존을 목표로 구단을 운영할 수도 있고, 
군소 클럽의 감독이 되어 지역 리그 우승을 목표로 구단 운영을 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아틀레틱 클루브처럼 외부 영입 없이 유스팀 출신만으로 팀을 꾸려 
챔스 25인 로스터 전원을 구단 출신 선수로 채울 수도 있다. 


리얼 플레이를 위하여 무직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루트든 자신의 팀 운영 역량이 좋다면 몇 시즌 안에 최강팀을 만들 수 있다.

여타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제작자의 의도 내지는 
일방향으로 정해진 루트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에 반해, 
FM의 경우 따로 엔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저가 선택하는 클럽에 따라 세부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그것을 이루는 순간이 바로 본인만의 엔딩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존 선수 말고도 매년 은퇴하는 선수의 수만큼 가공의 생성된 선수들이 데뷔하며, 
오래 플레이할 경우에는 실존 선수들은 선수에서 은퇴하여 
코치, 감독, 스카우트 등 스태프로 전향하고 생성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무한 루프. 
끝이 없고 계속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21세기를 넘어선 23세기 플레이도 가능하다. 
물론 31세기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실존 선수는 유망주들까지도 대부분 은퇴하는 15~20년 정도를 
넘게 플레이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한 번 미래 플레이에 맛들릴 경우 정이 들어버린 생성 선수들의 기록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서 
그 세이브 파일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구축한 세계관 내에서 
수십만 명의 생성 선수들과 함께하는 진성 중독자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Posted by 수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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