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 바이오스라 하여 여러 에뮬레이터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라줄라가 제작한 네오지오 바이오스가 있는데,
롬 라이터 등으로 구워서 기존의 바이오스 대신 장착하면
국가 설정, 가정용 및 업소용 선택, 자체 치트 등 무궁무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나 업데이트될 때마다 이전 버전을 무료로 공개하기 때문에
이를 에뮬레이터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3월에 더 이상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마지막 버전(MVS & AES용: v4.0, 네오CD용: v3.3 버전)을
무료로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http://unibios.free.fr/.
가정용 네오지오는 레트로 마니아들이 게임까지 포함하여 수집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생산이 중단된 관계로 본체 박스셋의 중고는 약 20만 원,
신품은 약 40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카트리지의 가격도 10만 원 대를 가볍게 넘어서며,
30~40만 원 대에 거래하는 물건도 있다.
2000년대 초에는 메탈 슬러그 1의 중고는 120만 원 대,
상태에 따라 혹은 거품이 끼여서 200만 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슈퍼 사이드킥 4(유럽판 명칭. 북미 수출판 제목은 '더 얼티밋 11: SNK 풋볼 챔피언십',
일본 내수판 제목은 '득점왕 불꽃의 리베로')는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에 낙찰했다는
흠좀무한 일화도 있다.
고전 졸작 게임 리뷰어 AVGN 캐릭터를 연기하는 제임스 롤프도
네오지오 기기와 카트리지 일부를 소지하는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이 이름난 명작이거나 하다못해 평작은 하는 것들이라 언급했을 정도인지라
'AVGN'에서는 리뷰된 바가 없고,
'제임스 & 마이크 먼데이'에서 메탈슬러그와 더블 드래곤(두 개 다 일본 내수판 네오지오 CD)을 리뷰했다.
북미 유저들의 취향 때문인지 AVGN에서는 격투 게임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와 모탈 컴뱃만 언급했으며,
네오지오 격투게임에 대해 언급한 적은 거의 없다.
이카리 워리어즈 리뷰 때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일본에서는 랄프 존스와 클락 스틸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안내를 한 것 뿐.)를 잠시 언급한 정도.
1987년에 나온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앨범의 이름과 같다.
단, 앨범의 가나 표기는 'ネオジオ'가 아니라 'ネオ・ジオ'.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당시에 한국에선 실사용자가 많은 게임기는 아니었다.
당시 보따리 장사들이 밀수로 들여온 네오지오는
일본 내수 가격에 더해 꽤 고마진을 얹어서 팔았는데,
안 그래도 비싼 물건+당시 일본과 한국의 물가차+보따리 마진까지 고려하면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게임기였다.
슈퍼패미컴 같은 가정용 게임기는 어떻게 근성으로 세뱃돈이라도 모으면
학생들도 살 수 있는 레벨이었지만,
네오지오 본체만도 5만 8천엔에 게임 가격은 보통 3만엔 수준이었으니
그야말로 부잣집 자제나 어른 아니면 개인 용도로써 구입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한때 빅콤이 정식으로 수입하기도 했었고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많이들 틀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가면 100원이면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구태여 돈을 마련해 살 필요까지는 없었고,
90년대 후반 아케이드가 사양세로 접어들며 끝물이 왔을때 게임기만 어떻게 구매하고
업소용 팩을 저렴하게 손에 넣어 컨버터를 이용해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존재하기는 했다.
그때 관념으로 치면 넘을수 없는 벽 직전 즈음에 있었던 게임기.
네오지오 게임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일종의 '공공재'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네오지오 게임팩 안에 네오지오 게임을 몽땅 쓸어 담아 넣은 월광보합이 나온 이래,
아예 조이스틱과 라즈베리 파이등의 머신등을 일체화한 월광보합, 판도라 같은 기기들까지
범람하고 있는 실정.
그런데 SNK가 네오지오 미니를 출시하면서,
SNK가 한국 시장에 불법 유통하는 중국산 에뮬레이터 게임기에
유통업자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천명했다.
SNK는 일단 한국에서만 조치를 취했지만,
SNK의 모 회사가 중국에 있는 이상 이러한 법적 조치는 한국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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