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트럭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소유의 트럭을 몰아
돈을 벌어 트럭을 구입하거나 대출을 받아 트럭을 구입하여야 한다.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붙어 매일 자동으로 돈을 인출해 간다.
그러나 표기되는 이율은 복리에 연리라서 엄청난 폭리로 보이지만,
사실상 상환기간이 35~70일로 짧아 실제로 체감되는 이율은 1% 남짓
(10만 유로 대출 시 35일간 내는 이자가 1,080유로)에서 많아봐야
1.5%(1만 유로 대출시 35일간 내는 이자가 150유로)이니
일부러 가난하게 게임을 즐길 생각이 아니라면 땡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땡겨 쓰자.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도 변하며 야간이 되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면 와이퍼를 작동시켜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운전 기사가 잠이 부족할 경우 졸음 운전을 한다.
또한 라디오를 편집해서 실시간으로 국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교통 방송을 틀고 하면 운전기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심하게 받을 수 있으며
새벽까지 하면 애국가도 들을 수 있다.
트럭 기사들의 진짜 친구는 바로 라디오이다.
라디오를 듣고 있지 않다면 꼭 들으면서 달려보길 권한다.
특히 야간 운전 때 그 특유의 맛이 극대화된다.
켠김에 왕까지에서도 온상민과 성승헌도 '잠깐만~' 소리에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고 하기도.
게임을 해보면 트럭 운전 기사들의 애환을 잘 알 수 있으며
단지 화물을 운송하는 것뿐인데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저 그런 운전 게임 같이 보이지만 MOD의 힘인지 스팀에서 상위권의 동접자 수를 갖고 있다.
물론 영국,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노르웨이, 스웨덴을 오가지 않는 이상
이 정도 거리를 달려도 중도에 로딩으로 인한 지체 따위는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꽤 실감 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경치도 나라마다 달라진다.
물론 이것은 분위기의 문제지 실제로는 텍스처나 모델링의 재활용이 곳곳에 보인다.
또한 그래픽도 2012년 게임 중에서 매우 좋은 편이며
디테일 또한 매우 잘 구현해 놓았다.
지역마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래픽을 디자인했으며,
울트라 옵션으로 스크린샷을 찍으면 실제인지 게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날씨에 따른 그래픽도 제대로 구현해 놓았다.
운전하면서 하늘에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1.20 패치로 위도 변화에 따른 낮과 밤의 길이 변화까지 구현해 놓았다.
ETS2 맵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여름인데,
맵에서 남유럽 부분을 달리고 있을 때보다 중·서유럽부분을 달리고 있을 때의 낮의 길이가 더 길다.
즉 점점 고위도로 갈수록 일출 시간이 더 빨라지고 일몰 시간이 더 늦어진다.
스칸디나비아 DLC에서 추가된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 고위도 지역에서는
새벽에도 해가 지지 않아 밝은 백야현상까지 구현해 놓았다.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만 설정해 놔도 운전하면서 정말 아름답고
다채로운 하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날씨 변화에 따른 물리엔진도 세심하게 구현되어
비가 올 때는 브레이크 강도를 20% 약하게 감소시키고,
코너링 시 미끄러지기 쉽게 만드는 등 그래픽과 물리엔진 구현을 현실적으로 아주 잘해놓았다.
그럼에도 용량은 약 12.4 GB밖에 되지 않는다!
'게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작과 달라진 점들,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4 (0) | 2022.07.15 |
---|---|
다만 너무 멍청한 AI,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3 (0) | 2022.07.13 |
이것은 게임인가 시뮬레이터인가,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 - 1 (0) | 2022.07.06 |
마지막 이런저런 이야기들, 둠 - 15 (0) | 2022.07.04 |
무기는 장난감을 스캔, 둠 - 14 (0) | 2022.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