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AI 차량이 너무 멍청하다.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는데 그대로 나와서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고
벌금도 플레이어가 낸다.
다만, 확률적으로 벌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있어 게임시스템의 과실비율은
0(AI) : 100(플레이어) 또는 100(AI) : 0(플레이어)으로 정해지는 셈이다.
또한 AI 차량은 승용차 주제에 레이싱카 수준으로 운전한다.
제로백을 10초 전후에 끊는 급가속에,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150 km/h이 기본.
다른 국가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 덕에 그나마 낫다.
만약 AI 트래픽이 답답한 사람들은 MOD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전자들의 험한 운전습관도 아주 잘 구현해 놓았다.
운전 중인데 갑자기 깜빡이를 켜자마자 끼어들거나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아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술했듯이 높은 확률로 플레이어가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우천상의 1차로 도로에서는 너무 느리게 간다.
40km/h 수준으로 주행하니 AI 차량을 추월하지 않으면 배송이 지연될 수 있기도 하다.
어쨌든 운전을 하면서 항상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게임이다.

신호등이 없는 일부 도시에서는 AI들이 맞물려
세이브 로드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나온다.
더군다나 이때는 AI들이 어떻게든 자기가 먼저 통과하려고 하는데,
다른 차들이 다 지나가고 드디어 교차로를 통과하려고 좌회전을 하다
반대편에서 차가 와서 박는 경우도 있다.
교통량을 최대한 늘리거나 MOD를 깔고, 신호가 없는 외곽도로 사거리에 서 있어보면
서로 부닥치고 양쪽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그래도 AI끼리라 어떻게든 빠져나가긴 하는데,
실제로 운전하다시피 뒤차만 따라간다면 평균적으로 실제 시간 8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때 라디오를 듣고서 서있다면, 정말 트럭기사로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내비게이션의 AI도 멍청하니
항상 직접 경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까운 길 놔두고 먼 길로 안내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며,
약간만 돌아가면 뻥 뚫린 고속도로로 갈 수 있는데도 최단거리랍시고
굽이굽이 첩첩산중의 국도로 안내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느긋하게 배송해도 되는 화물이면 경치 구경하면서 간다 쳐도
긴급화물이면 필히 경로를 직접 지정하자.
1.20 버전에서는 맵에 포인트를 찍으면 그곳으로 경로가 변경되며 경로 회피 포인트도 지정이 가능하다.[22] 험로 운전에도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후라면 도로 탐색률 올리려고 안 좋은 길도 한 번쯤은 지나가야겠지만, 초반에는 빠르고 안전한 도로가 장땡이다. 어차피 경험치는 운행거리에 정비례해서 오르므로 최단거리만 고집하는 건 레벨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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