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게임은 플스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이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이라는 뜻에서 따왔다.
약자는 GT로 차량 분류와 똑같다.
레이싱 게임보단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초점을 두어 현실감을 위주로 개발되었다.
따라서 마리오 카트 시리즈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와 같은
아케이드 레이싱에 익숙해진 사람이 플레이하면 엄청난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주행 중에 오버스티어, 스핀, 코스아웃 등이 발생할 수도 있고,
차량에 따라서 가속력, 최대속도, 브레이크 성능 등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차종별 배기음과 엔진음 또한 다르며,
코스에 따른 세부 세팅에 따라 랩타임이 10초 넘게 차이나기도 하는 등
"아케이드 레이싱"보다는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고 있는 레이싱 게임이다.
그외 레이싱 게임 치고는 텍스트가 매우 많은 편인데
자동차마다 일일이 그 자동차의 제작 과정과 역사 등을 말해주고
코스를 도는 방법까지 웬만한 RPG 못지 않게 대사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게임의 목표는 1등을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먼저 처음 시작하면 배기량이 작은 차량으로 코스를 익히고,
점차 빠른 차량으로 도전하여 코스 랩 타임을 줄이고,
랩타임을 줄이는데 한계가 느껴질 즈음 다음 트랙에 도전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차량을 모으고 전 코스에서 완벽한 랩 타임을 가지는 것이 목표.
지금은 많이 비판받지만, 2010년까지만 해도 시리즈의 명성이 나날이 높아져 왔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그 예로,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함께 만든 GT by Citroen은
실제로도 한정 생산되었으며,
닛산의 GT-R(R35)의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디지털 계기판(멀티 펑션 디스플레이)을 제작했고,
Amuse라는 일본의 차량 튜닝 메이커의 에어로 파츠를 디자인하고
컴퓨터로 차량 튜닝에 협력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유명 제작사의 신차가 발매되기 전에 게임 내에서 미리 시승해볼 수도 있다.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했고
자동차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여,
플레이스테이션용 GT 시리즈 이전부터 여러 게임 업체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렇게 현실적인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재미는커녕
스트레스만 줄 것이라고 해서 거절당했다고 한다.
참고로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GT 시리즈를 통해 실제 레이싱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쯤 되면 무섭다.
수상 경력도 수상 경력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게임 업계가 아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혔다는 것.
이유는 가상 공간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한, COTY(Car Of The Year)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대단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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