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에 있는 실사 레이싱 게임이라고는
릿지 레이서 시리즈와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정도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릿지 레이서 시리즈는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이고
니드 포 스피드는 원작의 이식이 아닌 이름만 같은 다른 게임이다 보니
비교적 PSP 끝물에 나왔음에도 판매량은 꽤 좋았다.

다만 이 작품에선 차량을 구매하는 방법이 크게 제한되어있다.
아무때나 특정 차량을 고를 수 있는 다른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오늘의 딜러를 통해 4개의 차량회사 딜러만 나오고 2일마다 판매처가 변경된다.
게다가 한 회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차량수도 최대 10대로 제한되어있다.
또한 사람과 운전석 구현이 전혀 안 되었다.
컨버터블을 타더라도 전부 탑을 올린 채 주행한다.
또한 콕핏 시점이 보닛에서 운전석으로 이동했는데,
차량 실내가 전부 까맣게 블러처리 되어 있다.
차량 구매 시를 보아 실내가 구현되어 있음에도 실제 플레이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아
PSP의 성능 문제로 빼 버린 듯하다.

2009년에 공개된 베타판의 영상이 게시되었는데
GUI가 우리가 익히 아는 모습과는 살짝 다르다.
뒷배경이 미묘하게 다르고 BGM이 일정하게 흐르는 데다가
특히 우측상단에 난이도 표기가 있고 화면 전환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도 있는데
아마도 UMD 없이 구동하는 PSP GO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GUI로 추정된다.##
출시 당시에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마다
게임 내에서 슈퍼카 한대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잘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없이 한 번 나오고 끝났다.
아무래도 PS Vita나 그란 투리스모 5 전부 망해버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2.0 버전이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나왔는데, 어떠한 변경점도 없다고 한다.
단순 버그 픽스 버전인 듯.
여담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싱 시뮬레이터의 선구자답지 않게
의외로 초창기에 실존 코스가 많이 수록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수록된 실존 서킷은 2의 라구나 세카이며
심지어 다른 레이싱 게임들에 비해 스즈카 서킷 같은 자국의 서킷들 조차
4에서야 본격적으로 추가될 정도로 조금 많이 늦은 셈이다.
사실 4에서야 각국의 실존 서킷들을 본격적으로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저들이 가장 체감하는 큰 문제점은 베이퍼웨어화되는 출시 주기로
6년 걸린 그란 투리스모 5는 지금도 이야기가 나오는 전설이고
4년 차인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도 유명하다.
업계 전반적으로 봐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출시주기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리기 짝이 없는데 당장 경쟁작으로 뽑을수 있을만한
프로젝트 카스는 2~3년 사이에 새 작품이 나오며,
그리고 다른 플랫폼의 가장 큰 라이벌인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경우에는
턴10과 플레이그라운드가 매년 어김없이 번갈아 가면서
본편과 스핀오프를 내놓는 주제에 퀄리티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란7보다 포르자 7을 먼저 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되었다.
특히 스핀오프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레이싱 게임계의 큰획을 그었다고 평가를 받아
플스쪽 레이싱팬들은 속이 쓰리다.
이 때문에 유저들도 폴리포니를 보고 철밥통 공무원 모임이나
월급 루팡들이라고 부르며
야마우치는 이야기 나올 때마다 게임은 안 만들고 레이싱이나 하는 놈이라는 식으로
한 번씩은 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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