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타르코프 본편에서는 결국 BEAR와 USEC,
두 용병단의 그림자 전쟁은 점점 격화되고,
전쟁의 규모는 곧 양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뛰어넘어 버렸다.
결국 전투 끝에 양측 수뇌부가 모조리 철수하고,
살아남은 용병대원들은 타르코프 각지에 산발적으로 고립되고 만다.
이들은 사령부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된 채 개별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적 용병대원, 노르빈스크 내부에 자리잡은 갱단,
심지어 같은 소속의 용병들도 적으로 돌변하여 각자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선택에 따라 USEC, 또는 BEAR 소속의 플레이어는
완전히 몰락하여 무법지대가 된 타르코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여러 인물들의 의뢰를 수행하며 진실을 밝혀내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이 메인 스토리 라인이다.
특징으로는 지금껏 시장에 공개된 FPS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다양한 상호작용과 그에 상응하는 애니메이션의 존재다.
가령 택티컬 슈터에나 들어갈법한 도어 키킹이 가능한 등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가 상당히 많으며,
업데이트를 통해서 아이템 사용 시에도 애니메이션 없이 즉시 사용되는 게 아니라
그에 알맞는 애니메이션을 전부 가지고 있다.
개발 관련 발표 자료 중에 게시된 스샷 중에
애니메이션 그래프가 빼곡히 있는 스샷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많이 넣지 않는다.
그만큼 디테일에 신경쓴다는 것.
총기의 잔탄 확인이나 사격 모드 변경 같은 기능 역시 단축 버튼 하나로 때우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애니메이션이 할당되어 있어 노리쇠를 약간 당겨보거나
손가락으로 조정간을 밀어 사격모드를 변경한다.
또한 총기의 길이가 길다면 벽을 끼고 돌 때 총을 위로 세워서 이동하는데
권총 같은 작은 총을 꺼내거나 같은 총이라도 개머리판을 접으면
그대로 조준한 상태로 이동 가능해지는 등
모션의 퀄리티와 재현이 훌륭하다.
재장전 모션은 탄창 제거, 탄창 삽입은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무기 창에서 우클릭하면
수동으로 할 수 있는 약실에 탄환이 있는 상태에서 탄창 제거,
약실에 있는 탄환 제거, 노리쇠 고정 후 한발 삽탄에 따로 애니메이션이 존재하며
조끼에 예비탄창을 넣고 있다면 재장전할 때 조끼에 있는 예비탄창을 꺼내는 소리까지 들리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거기에 많은 FPS 게임들이 대미지 시스템을 총기에 부여했다면
타르코프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총알에 부여 했으며,
발사된 총알이나 수류탄 파편은 증발하지 않고 물리 법칙에 의해 계속 날아가기에
길 가다가 눈먼 총알이나 수류탄 파편에 맞아 죽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다.
멀미 예방이나 캐주얼 지향을 위해 넣지 않는 이동 시 헤드보빙(화면 흔들림) 효과도
과감하게 표현했을만큼 종합적으로 현실감과 몰입도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픽은 특출나게 우수한 건 아니지만 스토커처럼 러시아 특유의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충분히 잘 살렸기에 충분히 준수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사운드 퀄리티 또한 실총을 사용해보고 나서 녹음할 정도로
굉장히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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