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4: 프롤로그(2003)
2003년 12월 4일에 발매된 두 번째 초심자 입문용 그란 투리스모. 
한국에서는 2004년 1월 15일에 정발되었다. 
그란 투리스모 4부터는 프롤로그 버전을 먼저 발매하고, 
정식 버전을 발매하는 순서로 변경되었다. 
프롤로그 버전은 일종의 체험판이라고 보면 되는데, 
실제 게임을 살펴보면 이 게임이 단순한 체험판으로 치부되기에는 
상당한 볼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험판임에도 불구하고 5개의 코스와 63개의 차종이 수록되어 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제작된 탓인지 겨우 3개월만에 제작이 완료되었으며 
본편 발매 전까지 달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어 살짝 논란이 있었는데 
문제는 프롤로그만 해도 판매량이 여타 레이싱 게임을 아득히 넘어섰다는 것.

이 버전부터 비매너 및 반칙 행위에 대해서 페널티를 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에 프롤로그가 등장하게 된 어느 비화가 있다. 
당시 PS2의 수장이던 쿠타라기 켄과 폴리포니의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사적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도 친분있는 사이였다. 
그란 투리스모 3의 발매 이후의 4가 나오기까지의 텀이 길어지자 
쿠타라기는 야마우치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조금만 더 상업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했고 
야마우치는 프롤로그를 제작하게 된다. 
사실 쿠타라기 켄이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야마우치 카즈노리가 이전부터 
철저히 개발자의 마인드가 강했다는 것이 앞으로 경영자의 길을 걷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더미 데이터로 GT3이나 GT 콘셉트의 차량들이나 GT4에 수록될 차량들, 
홍콩 서킷과 파리 랠리 트랙 등등이 있다.

 그란 투리스모 4 (2004)
2004년 12월 28일에 발매.


사실상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가 나가야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며 
그란 투리스모를 다시한번 널리 알린 작품이다.

그야말로 ''플레이스테이션 2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준 레이싱 게임. 
놀랍게도 1080i 출력도 지원한다. 
렌더링 해상도 자체는 변하지 않고 업스케일링이긴 하지만.

새로이 변경된 물리 엔진과 그래픽 엔진, 그리고 더욱 사실적인 GT 모드로 인해 
그란 투리스모 4부터는 게임보다 시뮬레이터의 모습에 가까운 사실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B스펙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B spec은 직접 달리는 게 아니라 
AI에게 운전을 맡기는 감독 모드이고 드라이버에게 지시사항을 내릴 수도 있다. 
문제는 AI가 멍청해서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돌다가 벽에 충돌하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머무는 현상도 있었다.
B스펙 모드를 돌리며 AI의 레이스 경험을 쌓고 실력을 늘려나가는 게 취지기는 한데, 
만렙을 쌓으면 살짝 덜 답답하기는 해도 여전히 속터지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Posted by 수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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